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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지갑

크리슈나
05.28 21:06 1

그녀의손에는 오늘도 받은 꽃과 선물을 쥐고 있었다. 그가 보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죄 없는 꽃은 휴지통으로 직행하기엔 하연은 그리 매몰차지 못했다. 생각도 할 필요가 없다는 듯 꽃은 그녀가 들어가지 않는 명진의 작은 사무실에 놓아두고 선물은 방 한구석에 던져버렸다. 오늘 그가 전자지갑 집으로 돌아오면 오면 물어볼 것이다. 왜 내게 선물을 주는 지. 무슨 생각으로 내게 이러는 지 그 해답을 반드시 듣고야 말 것이다. 고개를 들어보니 맑은 하늘이 유난히 빛났다. 하
“그렇지 전자지갑 않단다. 네가 장회장댁 아들과 결혼해서 출가하고 나면 너의 엄마와 결혼할 생각이었어.”

명진이하연을 자신의 전자지갑 옆으로 더 가까이 끌어당기려 하자 창백하게 변해버린 안색을 한 경진이 벌떡 일어나 피곤하다며 먼저 일어나 위층으로 올라갔다.

“엄마걱정이라면 하지 전자지갑 말거라. 내가 잘 보살필 꺼야.”
하늘은주홍빛 노을로 붉게 타들어가고, 여름을 재촉하는 바람이 불어와 싱그러운 풀 냄새를 뿌리고 다녔다. 시간이 언제 이렇게 흘렀을까? 잠깐 눈을 감는 다는 것이 그만 잠들었던 것 같았다. 그녀 역시 곤했는지 그의 곁에 눕자마자 깊은 잠에 빠졌다. 전자지갑 그의 품안에서 있다는 것이 그녀를 더욱 편안하게 했다.
그녀는나에게 전자지갑 어떤 존재인가? 나를 이렇게 미칠 지경으로 몰아넣는 그녀는 나에게 어떤 존재란 말인가!

거울에비친 모습은 매일같이 보아왔던 그녀가 아니었다. 명진이 전자지갑 걸쳐준 재킷을 벗자, 단추가 떨어져나가고 어깨가 찢어진 아이보리색 블라우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녀는 더러운 것을 떨쳐내듯이 블라우스를 벗어 욕실 구석으로 던져 버렸다. 가녀린 목과 어깨 사이에 만들어진 선명한 보랏빛의 타원.

"하연아. 전자지갑 고마워. 내가 잘 할게. 지난 동안 못했던 것들 내가 더 잘 할게. 그리고 훌륭한 아버지가, 정직한 남편이 될 것을 약속할게."
명진은가족들의 반응을 전자지갑 보고 안도감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 조카의 선물을 가지러 2층에 올라갔을 때 솔직히 막막함에 잠시 고민에 빠졌다. 아내를 위한 선물을 사오지 않은 것이다. 반짝 머리 속에 스친 것이 바로 이 반지였다. 미경에게 청혼하려고 했던 반지. 찜찜하기는 하지만 아픈 추억이 담긴 반지를 하연에게 건넸다. 어쩌면 다행인지도 모른다. 초반부터 트집잡히고 싶지 않으니까.

“내가그냥 전자지갑 내버려 둘 것 같아?”
“이름이......하연이라지? 예의도 바르고, 남을 전자지갑 배려할 줄도 알고...... 참 예쁘더구나. 역시 은영이가 아이를 잘 키웠어.”
자신의계획에 차질이 생기자 미경은 안달이 났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명진을 빼앗아오는 생각뿐이었다. 자다가도 그가 그리워 미칠 것 같았다. 그가 주던 열정과 쾌락이 그리워 몸부림치다 잠 못 이룬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다른 남자들의 숭배도 찬양도 육체도 소용이 없었다. 자신의 전자지갑 몸은 자신의 영혼은 명진을 갈구하고 있었다. 오직 그 만을 바라고 있었다. 그가 가져다줄 부(富)와 명예는 어떠한가!

“나때문에 그렇게 된 건데 고마워 전자지갑 할 필요 없어.”
“아이고.아이고, 어디 잘사는지 두고 보겠어. 얼마나 잘 전자지갑 사는지. 남의 눈에 눈물 빼는 것들 얼마나 잘사는지 두고 보고 볼 거야. 네년이랑 네년 딸이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내가 두고 볼 거야! 네년 딸도 내 꼴같이 되라고 빌고 또 빌 거야.”
몸부림과함께 그녀의 전자지갑 흐느낌은 더욱 커져갔다. 꿈에서 무엇을 보고 있을까? 무엇이 그리도 서러운 걸까? 천둥 번개가 치자 하연은 벌떡 일어나 귀를 막으며 비명을 질렀다. 그가 다독여도 그녀는 식은땀과 거친 숨을 쉬며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틀어져버린 이 전자지갑 사태를 어떻게 한단 말인가? 두렵다.
"입다물어. 입 닥치라고! 조용히 하지 않으면 전자지갑 네 목숨 어떻게 되는지 보장 못해. 윤미경 뇌 구조가 잘못됐다고 해도 말은 바로 해. 돌아오라고? 나보고 돌아오라고? 떠난 사람은 너야. 내가 아니라 바로 너!"
그의몸에서는 막 샤워를 마친 깨끗하고 상쾌한 내음이 났다. 그의 단단한 어깨를 밀어내던 하연은 손에 닫는 것이 그의 맨살이라는 것을 깨닫자 흠짓하며 반항을 멈추었다. 어제의 악몽이 다시 현실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어제 보다 더 심각했다. 그는 수건 외에는 전자지갑 걸친 것이 없었다. 그리고 그의 방문 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애처롭게 불러줄 사람도 없었다. 두려움이 작은 숨을 타고 올라왔다. 하연은 움직이지도 못하고 뻣뻣하게 그의 품에 파묻혀 버렸다.

그녀의부모님이 돌아가시면서 상당한 유산을 그녀의 몫으로 남겼기 때문에 이혼한다 전자지갑 하더라도 그의 재정적 도움 없이 부유한 이혼녀로 살아 갈 수 있었다. 웅장한 거실을 제외한 방이 15칸 있는 거대한 저택, 그린벨트가 풀리면서 재개발 지역으로 확정된 부동산, 그리고 회사 채권. 그가 되려 무리한 위자료를 요구한다해도 그녀는 눈 깜짝 하나 하지 않고 돈을 던져줄 수 있을 만큼 그녀는 부유했다.
하연의 전자지갑 심상치 않은 표정과 거친 말에 놀랐다.

"새댁,괜찮은 전자지갑 거야?"

'A씨가B씨의 아내로부터 갖은 협박을 당하고 있다.' 는 부분에서 하연은 억지로 안심하며 책을 덮었다. 그래. 내가 아니었어. 이제껏 누군가를 협박해본 적이 없으니까. 하지만 이상하게 자신의 이야기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 인터뷰 내용이 전자지갑 마치 하연의 출생을 알고 있는 사람 같았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래. 내가 아니야. 그리고 그의 이야기도 아니야. 자신과는 별 상관없는 내용이라고 여기면서도 마음한 구석은 답답하고 불안했
“아무것도 전자지갑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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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처음엔 소량으로 거의 표가 나지 않을 정도로 구매를 해서 저희도 알지 못했습니다. 전자지갑 본명을 사용하지도 않았고 게다가 다양한 루트로 흡수하는 바람에.......”

하연은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었다. 아파서 침대에 웅크리고 있을 때 한편으로 그가 밉지만 또한 그가 전자지갑 무척 보고싶었다. 그리워하는데 그가 나타나지 않아 더 미웠는지도 모른다.
"명진씨를내게 전자지갑 돌려주는 거야?"

다시머리가 지끈거리며 울렸다. 요즘 회사로 잡지사 인터뷰 요청이 심심찮게 들어왔다. 그의 결혼 소식이 사내(社內)를 돌고 돌다 밖으로 나가 언론의 전자지갑 귀까지 들어간 것이다. 아직 그 어떤 곳에도 인터뷰를 허락한 적이 없이 기사가 나가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의 경제계를 이끌어갈 마이더스의 손 장명진의 아내가 누구인지, 결혼은 언제 했는지 같은 소소한 것은 다 파악하고 있는 듯했다.

어이가없었다.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용서를 빌어도 그의 화가 가라앉을까 말까한 상황에 하연의 차분한 전자지갑 태도는 명진의 눈을 뒤집히게 했다. 아무 것도 모른다는 순진한 눈망울로 그를 힐끗 쳐다보다 하연은 몸을 틀어 거실밖에 잔잔히 흐르고 있는 강으로 시선을 옮겼다. 뒤에서 감정을 억제한 낮고 거친 목소리가 그녀의 등을 긁었다.

깜짝 전자지갑 놀랐죠?

-엄마, 전자지갑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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